추신수(34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솔로포를 터트리며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박병호(30ㆍ미네소타 트윈스)는 볼넷을 골라내는 데 그쳤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랜드 오코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00이 됐다.
햄스트링 부상 이후 24일 만에 복귀한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났다. 0-1로 뒤진 3회초 2사 2루 상황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구안을 발휘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점차 경기에 대한 감각을 끌어올린 추신수는 결국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팀이 1-10으로 크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격 의지를 다잡는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추신수는 남은 타석에서 안타 없이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2루 땅볼,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병살타로 아웃됐다. 텍사스는 6회 2점, 9회 1점을 따라갔지만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5-14로 패했다.
이날 박병호는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07이 됐다. 전날 보스턴과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지만, 최근 찾아온 타격 부진을 하루 만에 극복하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가 침묵하는 가운데 9-4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