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71)의 대작 사건이 불구소 기소 처분을 받은 가운데 국내 미술인 단체들이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14일 한국미술협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등 11개 미술 단체는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에 모여 조영남 대작 의혹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조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자신의 창작 사기를 면피할 목적으로 대작이 미술계 관행이라고 호도해 대한민국 전체 미술인들의 명예를 더럽히고 사기꾼 누명을 씌웠다"고 주장, 검찰 측의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그들은 "대작이 관행이라면 조씨는 그 작품이나 화가의 명단을 제시하라"고 증거 제시를 촉구했으며 남이 그린 그림에 자신이 이름을 쓰고 작품을 파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창작 사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술인 단체들은 조영남의 방송 및 음악 무대 퇴출도 촉구하며 앞으로 조영남의 음원 불매 운동 및 퇴출운동을 전개할 것이며 5만 미술인들의 정신적 피해보상 및 민사소송도 진행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미술인 단체들은 "미술인들이 명예회복을 하지 못한다면 국내는 물론, 세계 미술 시장에서도 한국미술의 가치가 뿌리째 흔들릴 것이고 한국 화가들은 사기꾼 가짜로 오인당하며 국제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는 수치스러운 사태에 빠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