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94세 노인에 징역 5년 선고 '왜?'…'나치 친위대원' 활동

입력 2016-06-18 14:59

94세 노인이 된 과거 나치 친위대원(SS)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됐다.

독일 서부 데트몰트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법원은 17일(현지시간) 아우슈비츠 경비병으로 있으면서 이 곳에서 일어난 17만 명의 체계적인 학살에 조력자 역할을 한 죄를 물어 피고인 라인홀트헌닝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앙케 그루다 판사는 그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2년 6개월 가까이 있으면서 집단학살을 방조했다고 판단 근거를 밝혔다.

1921년 태생의 피고인은 1934년 나치청소년조직에 가담한 데 이어 1940년 자발적인 SS요원으로서 전쟁에 참여하고 나서 1942년 1월부터 1944년 6월까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일했다.

헌닝은 지난 4개월의 공판 과정에서 “수용소 경비병으로 지내면서 유대인들이 학살당하는 것을 알았음에도 그것을 막으려 노력하지 않았다”고 고백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헌닝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살해하거나 고문에 가담한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고, 이번 판결 직후에도 즉각 항소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