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이 미국에서 세계 처음으로 지카 DNA백신(GLS-5700)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한다.
진원생명과학과 이노비오는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지카 DNA백신(GLS-5700)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이 지난 17일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받아 전세계 최초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1상 임상연구에 착수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카 DNA백신의 연구개발은 진원생명과학, 이노비오, 미국 및 캐나다 대학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진우너생명과학의의 글로벌 임상팀이 임상개발을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해당 임상연구는 40명의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지카 DNA백신의 안전성, 내약성 및 지카 바이러스 예방에 필요한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공개, 용량증량 연구로 미국 내 임상시험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조만간 미국 내 임상시험센터에서 임상시험 대상자의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며, 올해 연말에 중간연구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의 지카 DNA백신은 전임상 연구를 통해 원숭이에서 지카 바이러스 예방에 필요한 강력한 항체반응과 지카 바이러스가 감염된 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T세포 면역반응을 이미 확인했다. 피부내 2회 접종만으로도 모든 원숭이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혈청전환이 일어남을 확인한 바 있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새 생명을 잉태한 임산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나타나는 소두증 염려를 해소하고 세계적인 보건위기를 극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세계 최초로 지카 DNA백신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우리회사가 흔들림 없이 꾸준히 노력한 연구의 결과이며, 특히 휴스턴 소재 해외 법인에서 생산한 우리 자사제품으로 신종감염병 극복의 기회를 이룬 측면에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는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발견되어 2년 전부터 동남아시아, 남미, 중앙아메리카 지역으로 이집트 숲 모기에 의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5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임신초기에 감염되면 태아의 두뇌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고, 중추신경계에 염증을 유발하는 위험성이 높다고 밝혀졌다. 현재까지 백신과 치료제가 전무한 신종 감염병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