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LIG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23일 한기평은 LIG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박광식 한기평 연구원은 대주주 변경에 따른 지원가능성이 줄어든 점을 등급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최근 대주주가 스팩인 이니티움2016으로 변경됨에 따라 과거 KB금융그룹에 속할 때 정도의 지원 가능성이 많이 줄었다”며 “이니티움2106은 선박엔진회사인 케이프의 자회사로, 증권업 경험이 전혀 없는데다, 최근 조선업 불황에 따라 실적 저하를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나이스신평 역시 LIG투자증권의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강등했다.
이동선 나이스신평 연구원은 “최근 선박회사인 케이프가 이니티움2016을 통해 LIG투자증권의 대주주에 올라섬에 따라 기존의 KB금융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없어졌다”며 “이니티움2016은 증권업 경험이 없고, 재무적 지원 능력이 열악해 LIG투자증권이 계열사로 부터 받을 수 있는 지원이 거의 사라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금융위원회가 대주주 변경을 승인했지만, 인수대금의 상당부분을 자체적으로 충당한게 아닌 인수금융을 통해 마련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