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혁신위' 통해 조직 진단…9월 혁신로드맵 내놓는다

KDB산업은행이 전면적인 혁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6대 혁신과제'를 설정하고, 조직전반에 대한 문제점 진단에 나선다.

이를 위해 산은은 외부 인사와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KDB 혁신위원회'를 신설해 6대 혁신과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산은 조직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을 통해 오는 9월까지 혁신로드맵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은은 23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직전반의 혁신을 바탕으로 정책금융 수행 역량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KDB 혁신 추진방안'를 발표했다.

산은에 따르면 이번 추진방안은 산은 혁신에 대한 국민과 여론의 요구를 변화의 계기로 삼아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책금융기관으로 환골탈태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료제공=KDB산업은행)

이동걸 산은 회장은 "6대 혁신과제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KDB혁신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조직진단을 통해 문제점을 분석하고, 혁신로드맵을 도출해 세부과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신설되는 KDB 혁신위원회는 구조조정, 미래 정책금융 비전 등 산은 역할과 인사‧조직‧업무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진단을 실시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명망있는 외부 인사, 전문기관이 참여해 산은에 대한 객관적인 외부 시각과 의견을 수용하고, 조직‧업무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진단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혁신위는 다음달부터 조직 전반에 대한 진단에 나서고, 오는 9월 중 혁신 로드맵을 도출해 9월 이후부터 6대 세부과제를 시행하겠다는 목표를 삼고 있다.

산은이 마련한 6대 혁신과제는 △구조조정 역량 제고 △중장기 미래 정책금융 비전 추진 △출자회사 관리 강화 △여신심사 및 자산포트폴리오 개선 △성과중심의 인사‧조직 제도 개선 △대외소통‧변화관리 강화 등이다.

우선, 산은은 구조조정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외부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기업구조조정 지원 특별자문단'을 신설해 투명성과 전문성을 제고한다.

이와 함께 중견기업 지원을 강화해 중장기 미래 정책금융의 비전을 추진하고, 국내금융기관의 해외진출을 선도하기 위해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을 중심으로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출자회사 관리 강화에도 힘쓴다. 오는 2018년까지 132개 비금융출자회사를 집중 매각함과 동시에 원칙적으로 산은 임직원이 비금융출자회사에 재취업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특정 기업과 대기업에 대한 익스포저 집중을 완화하는 등 자산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특정 산업에 정책금융 지원이 편중되지 않도록 여신 심사 시스템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