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투자전략팀장 “코스피 지수 1800선 하락…추세적인 하락세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우리 증시의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브렉시트 여파로 당분간 코스피 지수는 조정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브렉시트는 과거 유럽 재정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흔들렸던 것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박 팀장은 “브렉시트가 확정되면 ECB(유럽중앙은행), 일본은행 등의 부양정책이 추가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충격이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불확실성은 있지만 지수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표 결과가 ‘탈퇴’ 쪽으로 무게가 실리면서 장중 1900선이 붕괴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오후 2시21분 현재 지수는 전날보다 71.05포인트(-3.58%) 하락한 1915.66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팀장은 “조정 흐름 속에서 코스피 지수가 당분간 1800선으로 하락할 수는 있지만 추세적인 하락세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장을 앞둔 유럽증시는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영국 FTSE100 지수는 1.23% 올랐고, 독일 DAX(닥스) 지수는 1.85%, 프랑스 CAC(꺄끄)40 지수도 1.96% 상승하는 등 브렉시트 무산 기대감에 일제히 강세를 보인만큼 충격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유럽증시는 영국의 EU 잔류를 반영했기 때문에 상승폭이 되돌려 질 것”이라며 “파운드와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투자자금이 이탈하면서 증시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