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외환시장에서 29일(현지시간) 일본 엔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은 오후 1시25분 현재 전일 대비 0.28% 떨어진 102.46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31% 하락한 113.35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거의 변동이 없는 1.106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경제재정자문회의를 주재하고 아소 다로 재무상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와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27일과 28일에도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 후 구로다 BOJ 총재는 “일본의 은행에 외화 자금에서 문제가 생긴 것은 전혀 없다”면서 “필요한 때에는 얼마든지 시중에 달러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아소 재무상은 “금융시장이 단기적으로는 안정되고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날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엔화가 약세를 보였으나 이날 아소 재무상과 구로다 총재의 발언이 참신한 내용이 없었다는 견해가 나오면서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월말 결제를 앞두고 일본 내 수출기업이 엔 매수를 한 것도 엔화 강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