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케냐와 나이지리아에 각각 페니실린계 항생제인 ‘맥시크란(Maxiclan) 정’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보령제약이 계약을 체결한 케냐의 대한제약과 나이리지라의 뉴에이스 메딕스과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현지 제약사이자 의약품 수입회사로 체결한 수출금액은 5년간 총 730만 달러(약 84억 원)다.
보령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아프리카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현재 나이지리아에서는 허가절차가 진행 중이며 하반기 중 제품이 공급될 예정이다.
아프리카 의료시장은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약과 인도의 저가 제네릭으로 시장이 분리돼 있으나, 최근 의료접근이 확대되면서 제네릭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아프리카 각 정부가 제네릭 선호 정책을 펼치면서, 향후 제네릭 의약품의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글로벌 제약시장 조사기관인 IMS 헬스(IMS Health)에 따르면 2012년 180억 달러(약 21조 원) 규모였던 아프리카 제약시장은 연평균 10.6%씩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오는 2020년에는 450억 달러(약 52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보령제약 최성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아프리카는 현재 에이즈에 의한 사망자 비율이 가장 높고, 감염, 말라리아, 설사병 등의 순으로 항생제에 대한 수요가 매우 많은 상황”이라며 “새로운 파머징마켓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 확대를 위해 앞으로 의약품과 수출지역을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