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타계했다. 제3의 물결로 현대산업의 흐름을 강조한 그는 저서 <부의 미래>를 통해 "제4의 물결이 중국과 아시아로 이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0일 관련업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미래학자인 미국의 앨빈 토플러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사망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토플러 재단의 발표를 인용해 토플러 박사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토플러는 10여 권의 저서로 사회의 변화 방향을 제시한 미래학자다. 무엇보다 저서 '제3의 물결'을 통해 이름을 크게 알렸다. 일찌감치 인류 사회가 제조업 기반의 경제에서 지식과 데이터 위주의 사회로 이동해 갈 것을 예견했다. 그리고 그의 예측은 빗나가지 않았다.
1980년 대표작 '제3의 물결'이 출간되며 세계적으로 명성도 얻었다. 이 책에서 그는 제1의 물결(농경시대), 제2의 물결(산업화 시대), 제3의 물결(지식정보시대)로 규정하며 미래사회가 고도 정보화 사회가 될 것을 내다봤다.
2006년에는 15년 만에 출간한 '부의 미래'를 통해 다가오는 제4물결을 예견하기도 했다. 그는 단순히 경제학적 관점에서의 부가 아니라 문화와 문명이라는 좀 더 커다란 구조 속에서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혁명적 부에 관해 설명했다.
부의 공간적 이동에 관해 주목하는데 아시아, 특히 중국이 세계의 부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플러 '부의 미래'에 따르면 역사적 관점에서 아시아가 가지고 있던 부의 주도권이 산업혁명이라는 변혁으로 유럽으로 넘어갔다. 이어 유럽을 중심으로 한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중심이 미국으로 옮겨갔다. 다시 지식혁명이라는 흐름이 아시아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