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과 삼표그룹의 동양시멘트 경영권 인수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표가 '캐스팅 보터(결정 투표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공시시템에 따르면 정도원 삼표 회장이 특별관계자 12인과 함께 동양 주식 1193만5685주(지분율 5%)를 보유 중이다.
현재 동양의 최대주주는 이 회사 인수를 추진 중인 유진그룹(지분율 23.05%)이다.
업계에서는 삼표의 이번 지분 확대를 두고 동양 경영권 인수를 위한 움직임은 아니라고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삼표가 동양 경영권을 인수 할 만큼 자금조달 여력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
결국 이번 지분 확대는 지분을 늘린 것은 경영권 다툼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저평가된 동양의 주가 수준을 고려할 때 투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