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품의약청(FDA)은 여드름 치료제 디페린 겔(Differin Gel) 0.1%를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비처방약으로 승인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갈더마 제약회사 제품인 디페린 겔 0.1%는 의사 처방이 필요한 디페린 겔 0.3%의 용량을 줄였지만 활성성분인 아다팔렌(adapalene)이 함유된 여드름약이 비처방약으로 승인된 것은 처음이다.
디페린 겔 0.1%는 5차례의 임상시험 결과 경증 내지는 중등도(moderate) 여드름 치료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나 비처방약으로 승인하게 됐다고 FDA 약물평가연구센터의 레슬리 펄롱 박사는 밝혔다. 그러나 임신했거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고 있는 여성은 사용 전에 의사와 상의하도록 했다. 디페린과 같은 레티노이드 계열의 다른 약들은 출생결함(birth defect)을 유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A 유사성분인 레티노이드는 다양한 피부질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FDA는 또 디페린 겔은 사용 첫 몇 주 동안은 피부 트러블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히고 사용하는 동안은 햇볕 노출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