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아르도 프레이 전 칠레 대통령과 만나 통상현안 논의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의 균형된 무역이익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이날 칠레 정부의 아시아 특사로 한국을 찾은 에두아르도 프레이 전 칠레 대통령과 만나, 한-칠레 FTA 개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태평양동맹 등 양국간 통상현안 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프레이 전 칠레 대통령은 현재 칠레 바첼레트 정부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대사로서 아시아태평양지역과의 관계증진을 위해 활동 중이다. 지난해 8월부터 중국, 일본, 아세안(ASEN) 국가 등을 잇따라 방문했으며 이번 방한에 이어 베트남을 찾을 계획이다.
주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칠레 FTA는 태평양 연안국가간에 맺은 첫 FTA로 교역은 물론 정치ㆍ경제ㆍ문화 전반에서 상호 교류ㆍ협력 확대의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양국간 교역규모는 한-칠레 FTA 발효 전 2003년 15억7000만달러에서 지난해 61억5000만달러로 4배 가량 늘어났으며 FTA 활용도 또한 높아 칠레산 몬테스알파, 1865 등이 한국 와인시장에서 점유율 1, 2위
를, 현대ㆍ기아차는 칠레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 1·3위를 차지하는 등 성공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장관은 다만 “칠레가 우리의 경쟁국들과 FTA를 체결함으로써 우리의 대칠레 수출은 감소하고 농산물 수입은 증가함에 따라 무역적자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품ㆍ서비스ㆍ투자ㆍ규범을 포괄하는 폭넓은 개선을 통해 상호호혜적인 협정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칠레의 TPP 비준 동향 등에 대하여 문의하면서 한국이 TPP 가입을 추진하는 경우 칠레가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주 장관과 프레이 전 칠레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2013년에 옵서버 국가로 가입한 중남미 핵심적인 경제협의체인 태평양동맹과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