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은 18일 “새누리당 지도부는 더 젊어져야 한다”며 다음달 치루는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4선 중진인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은 청년에게 더 다가가 청년들의 불안과 절망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은 당 대표 출마가 점쳐지는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을 겨냥해 “세상이 급변하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십 수년 전 이미 당 대표를 지낸 분이 또다시 새누리당의 얼굴이 된다면 새누리당은 변화를 거부하는 꼴통 기득권세력으로 비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또 당의 참패로 끝난 4.13 총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친박계를 향해 “막장공천, 오만공천에 오랜 지지자뿐 아니라 심지어 당원조차 고개를 돌렸다”면서 “괴멸에 가까운 참패 이후에는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 아무런 반성도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날 발간된 총선백서와 관련, “처절하고 진솔한 자기 반성을 담아야 할 총선백서조차 타협과 미봉으로 적당히 얼버무려 넘어가려 하고 있다”면서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데에 책임 있는 분들은 진심으로 사죄하고 자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 출마해 당선됐고 최근 복당했다. 그는 특임 장관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여의도연구소장, 국회 정보위원장, 공무원개혁특별위원장 등을 지낸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