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이 미국 프리미엄 클래식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Shake Shake)' 국내 1호점을 22일 오픈하며 외식사업 강화에 나선다.
SPC그룹은 19일 서울 강남구 쉐이크쉑 강남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까지 파리크라상의 외식사업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권인태 파리크라상 대표이사와 허희수 SPC그룹 마케팅전략실장, Shake Shake Inc. CEO 랜디 가루티, 컬리너리 디렉터 마크 로사티 등이 참석했다.
쉐이크쉑은 미국 유명 외식기업 '유니언스퀘어 호스피탈리티 그룹(USHG)' 회장 대니 마이어가 만든 브랜드로 2002년 뉴욕 '메디슨 스퀘어 공원'에서 공원복구 기금 모금을 위해 출발했다.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소고기 품종인 앵거스 비프 등 식재료를 사용하고 '환대' 문화를 바탕으로 세심한 서비스를 앞세워 미국 전역과 세계 13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브랜다.
SPC는 쉐이크쉑을 도입한 배경으로 '행복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는 경영철학과 글로벌 푸드컴퍼니를 향한 비전이 쉐이크쉑의 미션과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허희수 실장은 "세이크쉑은 USHG가 운영하는 '최고급 레스토랑'으로 '파인 캐주얼'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레스토랑 브랜드"라고 말했다.
쉐이크쉑이 SPC를 통해 국내에 도입하게 된 것은 허 실장의 공이 크다. 허 실장은 2011년 미국 쉐이크쉑 매장을 방문, 제품의 맛과 활기찬 분위기에 매료돼 뉴욕과 서울을 5년간 오가며 프레젠테이션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결국 지난해 12월 국내 30여개 기업들이 벌여온 브랜드 유치 경쟁에서 국내 독점 라이언스 계약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SPC그룹은 미국 현지의 맛과 품질을 그대로 선보이기 위해 현지 메뉴를 국내에서도 그대로 선보인다. 쉑버거, 쉑-카고 도그, 커스터드(아이스 디저트), 쉐이크를 판매하며, 애완동물을 위한 펫 메뉴도 준비됐다. 가격은 미국 현지 수준으로 책정했다. 실제로 대표 제품 쉑버거는 한국에서 6900원으로, 이는 미국에서는 5.29달러(한화 6792원)에 상응하는 금액이다.
SPC는 국내에서의 차별화를 위해 로컬메뉴도 선보인다. 단판을 원료로 한 '레드 빈 쉐이크'와 국산 딸기잼과 소이빈 파우더를 사용한 디저트 '강남'은 한국에서만 판매된다. 국내 수제 맥주 양조업체인 '맥파이브루잉컴퍼니'와 '더 핸드 앤 몰트'에서 공급하는 맥주도 판매한다.
쉐이크쉑 관계자는 "쉐이크쉑 도입을 계기로 제빵 기업을 넘어 글로벌 컬리너리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쉐이크쉑 강남점은 오는 22일 오전 11시에 공식오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