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베트남 성공적 정착 도와…금융지주·재외동포법 등 위헌 이끌기도
법무법인 로고스(LOGOS)는 사랑과 공의를 설립 정신으로 내세운 로펌이다. 기독법조인 모임인 애중회 소속 변호사 12명이 기독교 로펌을 만들겠다는 뜻을 모아 2000년 9월 첫 발을 뗐다. 지금은 130명 이상의 변호사가 로고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직원들의 종교가 다양해졌지만, 양심적으로 부끄럽지 않게 일하자는 운영 방침은 창립 때와 동일하다. 비슷한 규모의 다른 로펌과 비교했을 때 이직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건 내부 구성원의 자신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직원들이 로고스가 16년째 추구하는 가치에 동의하고 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로고스는 송무 능력이 뛰어난 전관 출신 변호사들과 금융, 조세, 기업구조조정 등 비송무 분야 전문 변호사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종합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단기간 10대 로펌 안에 포함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송무 분야에는 부장판사 출신 양사연(54·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와 기업회생 전문가 김병균(45·사법연수원 34기) 변호사 등이 활약하고 있다.
국내기업의 해외 법률자문을 최초로 맡은 로펌이라는 점도 로고스의 자랑이다. 로고스는 2006년 5월 베트남 호찌민에 현지 단독법인을 설립한 뒤 롯데마트가 베트남에 자리잡는 과정을 도왔다. 로고스는 해외투자를 위한 법무, 세무, 회계 분야에 대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활발한 해외투자 지원을 위해 외국 로펌과의 교류도 활성화돼 있다. 로고스는 2014년 국제 로펌 네트워크인 SCG(State Capital Group) Legal에 한국로펌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SCG에는 현재 82개국의 148개 로펌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위헌성을 다투는 사건을 다룰 수 있는 전문가가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헌법재판관 출신 민형기(67·6기) 변호사는 최근 박동창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의 금융지주회사법 위반 혐의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이끌어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재일동포 3세 가정의 자녀에게만 보육료와 유아학비 지원하지 않는 것은 재외동포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이들을 대리해 헌법소원에 나섰다.
한편 로고스는 ‘사단법인 희망과 동행“을 설립해 재소자, 외국인근로자 등 특수소외계층을 위한 법률지원 사업에 힘쓰고 있다. 법률교육 및 법률상담, 저소득 주민에 대한 법률구조 등이 그 사례다. 또 한부모·다문화가정 후원 및 장학사업, 싱글맘가정 초청캠프 등의 봉사활동 사업, 재소자를 위한 문화예술 지원사업 등 기업의 공익적인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