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표를 맡고 있는 회사가 두 곳인데 선대가 창업해서 30년을 이어온 태광공업은 자동차 부품업체이고 아스팩오일은 주 아이템이 윤활유로 전통산업 분야입니다. 여기서 쌓아온 탄탄한 기반과 기업경영 노하우를 첨단 IT회사인 리드에 접목시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생각입니다.”
최근 IT기업 리드를 인수한 아스팩오일의 김종춘 대표(사진)는 21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동차 분야도 이제는 첨단 IT기술을 만나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활유 제조업체인 아스팩오일은 최근 LCD 및 OLED 등의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용 인라인(In-line) 자동화 설비와 이를 운영하기 위한 소프트웨어(PLC S/W 및 CIM S/W)를 공급하는 리드의 최대주주가 됐다.
김 대표는 “최근 M&A와 관련해서 불성실 공시 등 불미스런 일이 있기는 했지만 리드는 기본적으로 대한민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발전하는데 이바지한 강조기업”이라며 “자본확충을 통해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갈 것이며 그 분야는 자동차화의 융복합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비록 CEO로서 많다고 볼 수 있는 나이는 아니지만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업체로 연간 매출액 500억원을 넘는 태광공업을 2011년부터 경영해왔으며 아스팩오일 대표도 겸하고 있다. 리드의 인수주체인 아스팩오일은 1997년 7월 설립됐으며 20주년이 되는 해에는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코넥스상장이 이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그는 “시작은 산업용 윤활유인 절삭유였고 아직도 매출의 47% 정도를 차지하지만 회사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매출비중이 40% 정도 되는 자동차 엔진오일”이라며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 안정적인 사업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아스팩오일은 연간 5000만 리터 생산규모를 확보하고 있으며 BP, 현대오일뱅크, 일본 모노타로사 중국 상해호세이오일 등과 거래를 하고 있다. BP와는 20년 넘게 공급을 하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가 전세계에 수출하는 모든 윤활유 제품은 아스팩오일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아스팩오일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420억 원에 영업이익 17억 원 정도다. 김 대표는 “자동차 엔진오일 부문은 기존 거래선의 물량증가와 신규 거래선 확보가 이루어지고 있고, 워셔액 같은 신규사업을 추가한다면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에는 매출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팩오일은 이미 유명세를 탄 회사다. 18만평 부지에 8000여억원이 투입된 태양광 전지의 핵심원료를 만드는 웅진폴리실리콘을 NPL로 인수한 주체다. 김 대표는 “조만간 인수를 마무리하게 된다면 기존 관계회사들은 물론 이번에 새로 최대주주가 된 리드까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같이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