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체 메르세데스-벤츠 모기업인 다임러가 영국 택시예약 앱 ‘하일로(Hailo)’의 지분 인수에 나선다고 2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임러는 이르면 26일 하일로 지분 투자에 따른 협력 관계 체결 소식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다임러는 지난 2014년 인근 택시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앱 ‘마이택시’를 인수한 바 있다.
최근 완성차 업계에서는 차량 예약 서비스 앱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이 분야가 향후 도시 교통 체계를 바꿀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이스라엘 택시 예약앱 겟(Gett)의 샤하르 와이저 창업자는 향후 10년내로 사람들의 이동수단 절반이 차량예약앱 서비스를 통한 것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도 차량공유앱 리프트에 5억 달러를 투자해 파트너십을 맺었고 폭스바겐은 겟(Gett)에 3억 달러를 투자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에 투자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겟과 하일로의 경우 고객과 기존 택시 운전자와 연결해주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차량공유서비스 업체가 고용한 운전자와 고객을 이어주는 우버와는 성격이 다르다.
2011년 설립된 하일로는 경쟁이 심화되자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는 발을 뺐지만, 최근까지 1억 달러 정도를 조달하는 등 전략적 투자자 확보를 모색하고 있다. 하일로와 다임러는 이번 보도에 즉각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