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중학생이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조해 귀감이 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4일 오후 1시 29분께 제주시 삼양동 삼양포구에 피서를 온 김모(12) 군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그런데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김 군이 구조된 상태였으며, 물을 많이 먹어 호흡은 다소 거칠었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다.
김 군을 구출한 건 포구에 있던 고진석(14ㆍ오현중1) 군.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고 군은 이날 수심이 깊은 곳에 김 군이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보고 튜브를 몸에 낀 채 헤엄 쳐 다가가 목덜미를 낚아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어른도 하기 힘든 훌륭한 일을 했다!”, “구조한 아이도 위험할 뻔했다”, “이런 용기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기특하고 고마운 아이다”, “여름철 물놀이는 안전이 최우선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