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위터)
오승환(34ㆍ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3일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끝판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오승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9회 마무리로 등판해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세이브를 추가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의 호투로 5-4 승리를 지켰다.
이날 시즌 7번째 세이브, 지난 27일 뉴욕 메츠와 더블헤더 1차전부터 3일 연속 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72에서 1.69로 내려갔다. 이번 경기 오승환의 최고 구속은 94마일(약 151km)이었다.
오승환은 첫 상대로 장타력을 갖춘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마주했다. 초구 시속 93.2마일(약 150km)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한 오승환은 80마일 후반대 4연속 슬라이더를 던져 스탠튼을 땅볼로 잡아냈다.
두 번째 타자 마르셀 오수나에게는 연달아 94마일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유격수 방면 안타를 허용했다. 이때 오수나의 타구가 오승환의 엉덩이를 맞춰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다행이 부상을 피한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리얼무토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