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 도쿄도 지사에 무소속 여성 후보인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64) 전 방위상의 당선이 확실하다고 31일(현지시간) NHK 등 일본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고이케 후보가 당선되면 그는 여성 최초의 도쿄도지사가 된다.
NHK와 교도통신 등이 이날 출구조사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고이케 후보는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마스다 히로야 전 총무상과 민진·공산·사민·생활당 등 4개 야당의 단일 후보로 출마한 도리고에 타로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방위상 출신인 고이케 후보는 오랜 기간 몸담았던 자민당의 지지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무소속 출마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고이케 후보의 승리는 아베 신조 정권에 작지 않은 충격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고이케 후보는 참의원 1선(임기 중 사퇴), 중의원 8선을 기록한 인기있는 중견 정치인이다. 또 방위상, 환경상,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 등을 역임했다. 그는 정치자금 유용 문제로 사임한 전임자 마스조에 요이치 지사가 도쿄 신주쿠의 구(舊) 도립고교 부지에 제2 한국학교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에 유상대여하기로 한 것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