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터키 마르스엔터테인먼트그룹 인수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그에 따른 인수대금 발생과 극장가 비수기로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CJ CGV는 4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8억4900만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0.14%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역시 45억1800만 원으로 같은 기간 62.37% 감소했다. 반면, 매출액은 3146억4100만 원으로 같은 기간 13.03% 증가했다.
CJ CGV 측은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터키 마르스엔터의 인수대금 발생과 전통적인 2, 4분기 극장가 비수기를 꼽았다.
CJ CGV는 지난 5월, 운영자금과 마르스엔터 인수대금을 조달하고자 단기 차입금을 기존 150억 원에서 3050억 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한 바 있다. 추가로 빌리는 2900억원은 기업어음 발행과 금융사 차입을 통해 조달됐다.
마르스엔터 인수는 영업이익 하락 요인인 동시에 매출액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6월부터 연결 실적에 포함된 마르스엔터의 매출과 해외 직영점 증가는 매출액의 상승을 꾀했다는 설명이다.
1분기 흥행작 부재와 4월 비수기 악재로 촉발된 상반기 국내 영화산업의 침체도 영업이익 하락 요인으로 거론됐다. 여기에 지난해 2분기 ‘어벤져스2’, ‘분노의 질주7’ 등 큰 흥행작이 있었던 기저효과가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2분기 중국 박스오피스 시장의 침체도 영업이익 하락 요인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캐시카우인 국내 영화관 실적이 직영점 증가에 따른 인건비,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으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국내 영화관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장을 맞아 ‘부산행’을 시작으로 ‘인천상륙작전’, ‘터널’ 등의 영화들이 반등을 이끌 것이라며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중국 턴어라운드, 터키 등의 실적 기여가 예상돼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6월부터 박스오피스 성장률은 15%대로 회복됐고 하반기 정상 궤도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