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조국 독일보다 한국팀 응원할것이다" 신태용호에 '칭찬과 격려'

입력 2016-08-0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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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vs피지 경기 생중계 캡처)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올림픽 남자축구 신태용호를 격려하고 응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5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크게 활약한 올림픽 대표팀 신태용호에 대해 칭찬을 쏟아냈다.

신태용호는 이날 오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열린 피지와의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류승우(레버쿠젠)의 해트트릭을 포함해 8-0 대승을 거뒀다. 독일-멕시코가 2-2로 비기면서 대한민국은 조 1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이번 경기에 크게 놀란 슈틸리케 감독은 "8-0이라는 점수는 물론 내용도 훌륭한 경기였다. 첫 골을 넣은 후 두 번째 골까지 시간이 꽤 길었지만 초조해 하지 않고 일관된 철학과 스타일로 경기 운영을 한 것이 돋보였다"며 "팀이 추구하는 플레이를 했다는 점에서 결과는 물론 내용에서도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라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는 8일 신태용호는 슈틸리케 감독의 모국인 독일과의 2차전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조국에서 19세 이하(U-19), 20세 이하(U-20), 21세 이하(U-21) 대표팀을 이끈 경험도 있다. 호르스트 흐루베시 올림픽 감독과도 잘 아는 사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흐루베시 감독은 198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980) 독일 우승 당시 같은 동료였다"며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멕시코가 경기력에서는 조금 앞섰고 독일이 끌려가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끈질기게 동점골을 뽑아내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흐루베시 감독의 공격적인 성향과 축구 스타일을 알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기 후에 흐루베시 감독이 '올림픽을 준비하는 기간도 짧았고 첫 경기라 어려움이 있었지만, 팀워크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다음 경기부터는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말한 것을 신태용 감독이 유의해야 한다"라며 당부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과 대한민국 중 어디를 응원할것이나냐는 질문에 "내 조국 독일을 사랑하지만, 지금은 당연히 한국을 응원할 것이다. 올림픽팀에는 권창훈, 손흥민처럼 A대표팀에서도 뛰는 선수들이 있다. 이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잘하는 것이 결국 A대표팀과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이 독일을 이기길 바라지만 8강에는 한국과 독일이 함께 올라갔으면 한다"고 웃음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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