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회식의 미국 TV 시청률이 런던올림픽 때보다 3분의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7일 NBC 자체 조사결과를 인용해 지난 6일 열린 리우올림픽 개회식을 TV로 지켜본 미국인은 총 2650만명으로 런던 대회의 65% 수준에 그친 것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NBC 측은 "올림픽 개회식 사상 최초로 온라인에 동시 방송돼 TV 시청률이 급감했다"고 밝혔지만 지연 방송에 과도한 광고 끼워넣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내 올림픽 방송권을 독점으로 사들인 NBC는 개회식을 녹화방송했다. 이에 미국 동부 지역 시청자들은 1시간, 서부 지역은 4시간이 지난 뒤에야 개회식을 TV로 볼 수 있었다.
NBC는 지연 방송도 모자라 첫 65분 동안 광고를 무려 4번이나 내보냈다. AP통신은 "곧 광고가 시작된다는 안내 멘트가 진행자 코멘트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언론들은 "NBC가 광고비에 눈이 멀어 개회식 방송을 '프리미엄 시간대'에 배치하기 위해 늑장 방송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