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생체인식 솔루션 기업 크루셜텍이 3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8일 공시했다. 조달한 자금은 중국 내 BTP 생산라인 구축과 IC 선구매 및 기타 운영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전환가액은 주당 1만1303원으로 전환청구는 내년 8월 9일부터 2021년 7월 9일까지이고, 만기일은 2021년 8월 9일이다. 표면금리 및 만기이자율 모두 0%이며 회사가 CB 발행 후 1년부터 2년까지 전체 물량의 30%만큼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 조항도 포함돼 있다.
크루셜텍은 조달한 자금을 주력제품인 BTP(모바일 지문인식모듈)의 중국 내 생산라인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의 BTP 채택이 일반화되고 더 많은 신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주요 중국 고객사들이 샘플 개발 단계부터 양산까지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대부분의 BTP 양산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베트남 법인에서 진행하되 중국 신규라인은 상황에 따라 현지 고객사 대응용으로 활용할 것이라 설명했다. 연말까지 월 200만 대의 BTP 캐파(Capa)를 확보하고, 신규 프로젝트로 진행 중인 GOT(강화유리 소재 BTP), 언더글라스 BTP(커버글라스 하단에 별도 버튼 없이 내장된 BTP) 등 신제품 라인도 일부 설치할 계획이다.
설비 투자 이외의 자금은 IC 업체 다원화에 따른 원자재 선구매에 사용된다. 최근 모바일 지문인식 시장에서 다수의 IC 전문 업체들이 등장하며 다원화되는 추세라 하반기 BTP 양산을 대비해 주요 메이커별 IC 물량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고객사들과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고객사 요청에 대응하는 의미도 있으나 당사 입장에서도 현지 소싱을 통한 가격경쟁력 제고와 로컬 고객사 향 물류비 절약이라는 이득을 챙길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