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기업 로펌을 찾아] 법무법인 한결은

입력 2016-08-1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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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법률상담·소송 참여… 공익단체 후원 펀드 조성

▲M&A팀 안식(52·사법연수원 29기) 대표 변호사, 기업부동산팀 전성우(47·30기) 변호사, 금융팀 안병용(54·26기) 대표 변호사, 가족법팀 최일숙(50·20기) 변호사(왼쪽 뒷자리부터 시계방향으로) 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에 있는 법무법인 한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고이란 기자 @photoeran)
법무법인 한결의 공익지원 사업은 현실적이다.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못하는 일은 잘할 수 있는 곳에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팀이 최근 ‘가리비 소송’ 승소를 이끌어낸 것은 전자에 해당한다. 이 소송은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동해고속도로 공사에서 발생한 토사 때문에 연안 양식장 수산물이 집단 폐사한 사건이다. 비슷한 피해를 입고도 과학적 인과 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워 소송을 포기하는 어민들이 많은 상황에서 4억여 원의 배상책임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환경팀 팀장인 김호철(52·연수원 20기) 변호사를 주축으로 같은 팀 소속 변호사들이 활약한 결과다.

한결은 지난해부터 공익활동 공모 프로젝트를 선정한 뒤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사회연대은행과 취약계층 법률상담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 사례들은 후자에 해당한다. 한결은 자체적으로 조성한 펀드를 공익활동을 하는 개인과 단체를 후원하는 데 쓰고 있다.

한결은 공익활동에 최대한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게 좋다고 보고 공익 전담 변호사를 따로 두지 않았다. 구성원 각자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자율적으로 공익에 힘쓰는 게 한결 스타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안식 대표 변호사는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본인이 먼저 공익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안 대표는 개인적으로 정토회를 후원하고 있고,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의 마을 변호사도 맡고 있다.

기업구조조정센터는 도산법 관련 업무 경험이 많은 한결이 고안해낸 새로운 시도다. 급증하는 부실기업의 워크아웃 및 회생절차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 설립됐다. 회생절차에 대한 거부감으로 망가진 상태로 법원을 찾는 기업들에 대해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해보자는 취지다. 센터를 찾은 기업은 회생신청부터 회생계획안 작성, 회생절차 종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관리인 지원 서비스 역시 제공된다. 법원 전문위원 1세대인 신수연 전문위원 등이 이곳에 합류했다. 다만 시행 2~3개월에 불과해 아직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없다.

한결은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하는 곳이기도 하다. 인턴십(실무수습) 커리큘럼이 이를 보여준다. 한결의 인턴십은 다른 로펌(2주)의 두 배에 해당하는 4주간 진행된다. 한결은 인턴십을 통해 상호검증을 거친 지원자만 채용하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4주간의 인턴십을 고수하고 있다. 한결의 인턴십은 매년 하계와 동계를 합쳐 4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종합강의(1주) 및 심화실무교육(3주, 전문팀 배치)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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