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올림픽 남자 200m 육상 예선전을 조 1위로 통과했다.
볼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준결승 2조 경기에서 19초78로 1위를 차지해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19초78은 준결승전 전체 1위 기록이기도 하다. 준결승에서는 볼트를 위협할 상대조차 없었다.
볼트는 곡선 주로에 진입하기 전에 이미 선두 자리를 꿰찼고, 이후 옆을 돌아보며 여유를 부렸다.
결승선 앞에서 속도를 낮추고도 19초80을 기록한 2위 앙드레 드 그라세(22·캐나다)의 추격을 쉽게 따돌렸다.
볼트는 15일 100m 결승에서 9초81로 우승하며 사상 첫 올림픽 100m 3연패를 달성했다. 올림픽 200m에서는 볼트 외에 2연패를 달성한 선수도 없다.
이미 역사상 가장 뛰어난 스프린터로 자리매김한 볼트는 이제 ‘불멸의 기록’에 도전한다. 볼트는 100m 3연패를 달성한 뒤 “불멸의 기록을 세우고 내 올림픽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불멸의 기록은 ‘트리플-트리플(3개 대회 연속 육상 단거리 3관왕)’이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한 볼트는 리우에서도 3관왕을 노린다. 이미 100m에서 왕관을 썼다. 200m 우승은 두 번째 과제다.
우승 확률은 매우 높다. 19초19의 200m 세계 기록 보유자인 볼트는 2008년 베이징에서 19초30으로 우승했고, 2012년 런던에서도 19초32로 정상에 올랐다.
‘타도 볼트’를 외치는 도전자들도 무난히 결승전에 올랐다. 2016시즌 200m 세계 랭킹 1위 라숀 메릿(30·미국)은 1조에서 19초94를 기록해 조 1위로 결승전에 올랐다.
볼트 대항마로 꼽히던 저스틴 개틀린(34·미국)은 준결승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개틀린은 3조에서 20초13으로 조 3위에 그쳤고, 각 조 1, 2위를 제외한 상위 2명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올림픽 200m는 준결승 1∼3조 1, 2위와 이들을 제외한 선수 중 상위 2명 등 총 8명에게 결승전 진출권을 준다. 개틀린은 준결승 전체 9위로 탈락했다.
볼트의 아성에 메릿이 도전하는 200m 결승은 19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