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경기장에서는 남북한 기수가 함께 입장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22일(이하 한국시간) 폐회식에서는 한국 기수인 김현우(28·삼성생명)와 북한 기수 윤원철이 멀지 않은 거리에서 들어왔다.
기수가 앞장서고 그 뒤에 각국 선수단이 들어왔던 개회식과 달리, 폐회식은 기수들이 두 줄로 나란히 입장한다. 운동장에 늘어선 기수들 사이로 선수들이 행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개회식 52번째 순서였던 한국은 쿡 아일랜드와 코트디부아르 사이에서 입장했다. 개회식 156번째였던 북한은 루마니아에 이어 키르기스스탄과 케냐에 앞서 들어왔다.
한국은 케냐와 나란히 입장했지만 앞서가던 북한과도 가까운 거리였다. 각도에 따라서는 나란히 입장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 장면이었다.
한국은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급에서 동메달을 딴 뒤 "광복절에 태극기를 휘날리고 싶었다"고 아쉬워했던 김현우가 기수를 맡아 의미를 더했다.
북한 기수 윤원철 역시 레슬링 선수로, 그레코로만형 59㎏급에 출전했지만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