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제3 후보지, 김천시와 원불교에 불똥…1만 명 '결사 반대' 궐기대회 예고

입력 2016-08-2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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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사드배치반대투쟁위원회(사진 위)가 결성됐다. 아래 사진은 '사드 말고 평화'를 앞세운 원불교 교단 현수막 모습. (사진제공=김천시 / 연합뉴스TV)

경북 성주군민의 결사적인 반대에 부딪혀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사드 배치가 제3 후보지 물색에 나섰다. 후보지로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이 거론되면서 인근 김천에서도 사드반대 투쟁위원회가 결성됐다. 인근에 성지(聖地)가 자리하고 있는 원불교 역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23일 김천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천시의회, 김천 사회단체 등은 사드 제3 후보지 물색과 관련해 전날 '김천사드배치반대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공동위원장 5명을 선출했다. 공동위원장은 김세훈 김천시의회 부의장, 나영민 김천시의원이 맡았다.

이를 주축으로한 사드배치반대투쟁위는 이튿날인 24일 오후 6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주민 1만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김천시와 시의회는 전날 성명서를 통해 "성주군의 제3의 후보지 검토 요청에 국방부가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와 시의회는 "제3 후보지로 언급되는 성주골프장은 김천 인접 지역으로 사드 피해가 김천시민에게 돌아올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행정절차 없고 시민동의 없이 일방적인 성주골프장 사드배치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제3 후보지로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이 거론되면서 원불교 역시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이 골프장에서 직선거리로 500m가량 떨어진 곳에 원불교 성주 성지(聖地)가 자리 잡고 있다. 성주 성지는 원불교의 2대 종법사인 정산(鼎山) 송규(宋奎·1900∼1962) 종사가 태어난 곳으로 생가와 함께 원불교 대각전, 원불당 등이 자리잡고 있다.

원불교교단 측은 연합뉴스를 통해 "아직 성주 성지 인근에 사드 배치가 결정되지 않았기에 교단의 공식 입장은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사드 배치에 대해 교단 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고 밝혔다.

성주 성지는 전남 영광의 영산 성지, 전북 부안의 변산 성지, 전북 익산 성지와 함께 원불교 4대 성지로 꼽힌다.

앞서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지난 11일 성주 군청 앞에서 성주 주민들과 함께 '사드 말고 평화, 원불교기도회'를 열고 사드 배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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