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침몰하자… 되살아난 한진칼·대한항공

입력 2016-08-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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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의 침몰 소식에 한진그룹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진해운에 대한 부담감으로 그간 불안한 흐름을 보이던 한진그룹주가 점차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6,87% 상승한 3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역시 5.85% 상승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간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지원 우려로 몸살을 앓던 그룹주들이 리스크 해소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풀이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흑자전환했음에도 한진해운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들쑥날쑥한 주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결국 해소되면서 실적 효과는 주가에 반영될 전망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급반등하지 않는 이상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등 당분간 영업이익은 증가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월별 수송실적이 업데이트 되고 3분기 실적 발표가 가까워질수록 컨센서스는 상향 조정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한진칼은 손자회사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 리스크가 사라지면서 저평가 국면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칼의 시가총액은 적정 기업가치 대비 48% 이상 디스카운트 돼 있다”며 “그룹 차원의 추가 지원 리스크가 궁극적으로 해소되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진해운은 추가 지원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전 한때 18.65%까지 올랐지만 정오께 채권단 전원이 신규 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는 사실상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이 확정되면서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제40조에 따라 주권 거래를 중단시켰다. 한진해운은 오후 1시30분께 전날보다 24.16% 폭락한 1240원을 기록하고 거래정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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