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태풍 10호 ‘라이언록’이 온대저기압으로 바뀐 가운데 태풍이 지나간 영향으로 도호쿠 지방과 훗카이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제방 붕괴와 침수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도호쿠 이와테 현에서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11명 확인됐다. 훗카이도에서는 3명이 실종된 상태다.
이와테 현 소재 이와이즈미 정의 치매 노인을 위한 요양시설 란란에서 9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이 마을에서 다른 한 명도 사망했다. 또 구지 시에서도 폭우로 가옥이 무너져 내린 잔해에서 여성 노인 1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훗카이도는 마을 3곳에 다리가 파손돼 총 5대의 차량이 강으로 추락했으며 이 와중에 3명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훗카이도와 이와테 현의 17개 하천이 범람해 제방이 붕괴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와이즈미 정에서 약 2000명이 고립돼 있다는 정보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훗카이도에서 최근 며칠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며 기미시호로 정에서만 29일 오전 0시부터 31일 오전 10시 반까지 328.5mm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8월 1개월간 이 지역 평균 강우량보다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