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파이낸셜·프리마베라캐피털에 넘겨…분사하는 얌차이나에 대한 투자자 관심 커질 듯
KFC와 피자헛 등의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얌브랜즈가 중국사업 분사를 준비하는 가운데 지분 일부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자회사와 저명한 투자자인 프레드 후에게 매각했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얌브랜즈는 알리바바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서비시스그룹과 프레드 후가 회장인 사모펀드 프리마베라캐피털에 총 4억6000만 달러(약 5138억 원)에 지분을 넘겼다. 앤트파이낸셜과 프리마베라는 얌브랜즈 중국법인인 얌차이나의 기업 가치보다 약 8%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매입하며 두 투자자는 합쳐서 얌차이나 전체 지분의 4~6%를 보유하게 된다고 WSJ는 전했다.
이들 중국 기업의 참여로 얌차이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얌차이나는 오는 11월 얌브랜즈에서 분사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다. 앤트파이낸셜은 중국 최대 온라인 결제서비스 알리페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음식배달 사업에도 투자해왔다. 골드만삭스 출신인 프레드 후는 분사 후 얌차이나의 회장이 될 예정이다.
얌브랜즈는 1987년 중국에 진출해 KFC를 현지 1위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키우는 등 막대한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경쟁이 격화하고 음식안전 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 이에 얌브랜즈는 경쟁력 회복을 위해 중국사업 분사를 결정했다.
앤트파이낸셜과 프리마베라는 얌차이나의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는 평가다. 두 업체 모두 얌차이나 기업가치가 5년 안에 120억 달러, 150억 달러 선을 각각 넘길 때마다 2%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했다. 이는 두 투자자의 얌차이나 지분율이 약 10%로 커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얌브랜즈는 분사 이후 얌차이나 지분을 전혀 갖지 않는 대신 매출 대비 3%의 로열티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