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글로벌 종합 운송장비 기업인 CNHI와 미니 굴삭기의 공급과 판매에 대해 전략적 제휴를 맺고, 내년부터 10년간 미니 굴삭기(6톤 이하)를 CNHI에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CNHI는 현대중공업의 미니 굴삭기를 전 세계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5~6톤급 굴삭기는 현대중공업이 완성장비를 CNHI에 공급하는 OEM 방식이고, 1~4톤급 굴삭기는 완전분해형태(Complete Knock Down)로 공급하면 CNHI가 자사 공장에서 조립해 생산하는 라이선스 방식이다.
CNHI는 가격 경쟁이 치열한 미니 굴삭기 시장에서 고품질이 입증된 현대 미니 굴삭기의 OEM 및 라이선스 생산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역시 CNHI와의 제휴로 미니 굴삭기 판매가 현재의 2배 수준인 연 900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기 현대중공업 건설장비 사업대표는 “이번 제휴로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의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안정적인 물량 확보로 소형 장비의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CNHI는 네덜란드의 건설ㆍ농기계 생산 기업인 ‘CNH 글로벌’과 이탈리아의 상용차 기업인 ‘피아트 인더스트리얼’이 합병해 탄생한 건설장비, 상용차량, 특수차량, 농기계, 엔진 등을 생산하는 종합 운송장비 기업이다.
▲미니 굴삭기 (사진 제공 = 현대중공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