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학교 시설물 내진 적용 비율은 저조해 사실상 지진에 무방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내진 설계 대상 건물 2654채 가운데 내진 설계를 하거나 내진 보강을 한 건물은 496채로 18.7%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 내진 적용률은 16.9%, 중학교는 18.6%, 고등학교는 20.8% 등으로 사실상 지진에 무방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내진 관련 법령 개정으로 내진 설계 대상을 확대했고 특히 경북에는 작고 낡은 건물이 많아 내진 비율이 낮은 편”이라며 “그만큼 다른 지역보다 내진 보강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지난해 46억 원을 들여 30개교 36채에 내진 보강을 했고, 올해도 66억 원으로 17개교 19채에 보강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구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시설물 1137채 가운데 내진 설계 또는 내진 보강을 한 건물은 359채로 31.6%에 이른다. 초등학교 내진 적용률은 38.0%, 중학교 29.2%, 고등학교는 24.3%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