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규모 5.8 지진으로 다보탑 난간석 이탈…첨성대도 기울기 변이 발생

입력 2016-09-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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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성대 계측조사 전경.(사진제공=문화재청)

12일 오후 발생한 경북 경주의 규모 5.8 지진으로 인해 다보탑 난간석이 이탈하고 첨성대도 기울기 변이가 발생하는 등 23건의 문화재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경주 규모 5.8 지진과 관련해 경주시와 그 일대의 문화재 피해상황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결과, 오후 4시 현재 경주 불국사 다보탑(국보 제20호) 난간부재 탈락과 경주 첨성대(국보 제31호) 기울기 변이 등 23건의 문화재(국가지정 13, 시도지정 10)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 문화재에 대한 정밀계측 결과 석굴암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첨성대는 기존보다 북측으로 약 2cm 기울었고 상부 정자석 남동측 모서리가 약 5cm 더 벌어진 것을 확인했다.

불국사 다보탑은 일제 강점기에 파손돼 접합했던 난간부재가 지진의 여파로 탈락됐으나 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재청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피해에 따른 긴급보수비(23억원)를 지원해 조속한 복구를 추진할 계획이며, 분야별 전문가로 특별안전점검반을 구성·운영해 문화재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대한불교조계종 등과 합동으로 경상권 지역 건조물 문화재 약 52건에 대해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문화재 피해상황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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