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 이랜드가 면세점 사업 부지였던 서울 마포구 서교동 토지를 970억 원에 매각했다.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랜드의 계열사 투어몰은 서교동 소재 토지 6735.9㎡ 등을 엠에스서교에 970억원에 처분했다. 이는 자산총액 대비 105.34%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신탁계약 해지를 통해 직접 보유자산을 처분했다”며 “운영자금을 조달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매각한 토지는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고자 지난해 GS건설로부터 850억 원에 인수한 곳이다. 이랜드는 지난해 7월 서교동 부지를 기반으로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특허에 도전했으나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시며 이 부지를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랜드는 이번 매각 대금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는 이달 초 5조5000억 원이라는 부채를 줄이고자 올해까지 1조4000억 원을 확보하고 부채비율을 200%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랜드월드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303%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295%까지 떨어졌다. 통상 기업 건전성의 척도가 되는 부채비율은 100% 이하일 때 기업의 지급 능력이 탄탄하다고 보기 때문에 이랜드는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티니위니 매각을 통해 확보한 1조 원과 이번 서교동 부지 처분을 통한 1000억 원가량의 자금으로 부채비율 개선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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