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백두산에서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연다

입력 2016-09-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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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열리는 백두산 백산수 공장.(사진제공=농심)

제 1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이 26일 개막식과 함께 시작된다. 농심은 이번 농심신라면배 바둑대회 1차전은 백두산 백산수공장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오랜 시간 명성을 쌓아온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을 통해 백산수를 홍보하고, 중국 생수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개막식에는 중국공영 중앙방송인 CCTV와 연변TV는 물론 지면과 온라인 매체 등 많은 중국언론이 참석 예정”이라며 “이들 매체가 바둑대회는 물론 백두산 천혜의 자연 환경을 알리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중국에서 인기 스포츠 종목인 바둑으로 신라면 브랜드를 알리자는 취지에서 1999년 시작됐으며, 농심 중국사업 성장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농심은 지난 17회 대회부터 우승상금을 국내ㆍ외 통틀어 최고 수준인 5 억원으로 인상하며 대회의 위상을 더욱 높였다.

농심 관계자는 “매년 상하이에서 치러지는 결승대회는 중국 CCTV, 상하이TV, 인민일보 등 다수의 중국 언론사에서 보도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며, “한국의 이세돌과 중국의 커제가 맞붙었던 지난 17회 대회의 결승전은 기보 중계 온라인 사이트에 100만명에 가까운 중국 바둑팬이 몰릴 만큼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이 그동안 신라면배 바둑대회를 베이징, 상항이 등 대도시에서 열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파격적인 장소를 선택한 것도, 백산수의 중국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흥행에 힘입어 농심의 중국 사업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서 해마다 최대실적을 올리고 있는 농심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24.2% 성장한 8억2273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농심의 이 같은 성장은 중국 동부 연안의 대도시를 기반으로 점차 내륙까지 공략해 들어가는 영업정책과 더불어 신라면배 바둑대회의 흥행이라는 요소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은 그 동안 라면 중심의 성장기반 위에 지난해부터 생산량이 대폭 늘어난 백산수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어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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