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총파업 참여율이 은행권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인 80%를 상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 파업으로 인한 업무 마비 대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22일 금융권과 노동계 등 핵심관계자들은 “사측은 3만~4만 명 정도만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과거 금융공기업 등 파업 전례를 볼 때 7만 명은 참여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는 8만5000명의 조합원 중 82%에 해당한다. 주요 은행의 사측이 직원들의 파업 참여율이 낮아 업무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 것과 배치되는 관측이다.
실제 총파업 참여율이 80%를 넘어설 경우 은행 업무 마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사측이 대안으로 내놓은 거점점포 운영 방안에 대한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파업일인 23일은 금요일로 주중 업무량이 많은 날이다. 게다가 25일 월급날이 일요일로 직전 영업일에 기업 고객들이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은 예상보다 높은 참여율 소식에 다급하게 위기상황 대비계획을 재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들에게 관련 내용을 사전에 알리며 비난 여론을 최소화하는 데 애를 쓰는 모습도 보인다.
현재 은행들은 고객들에게 중요한 업무의 경우 전날 또는 당일 오전에 방문해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대출 연장 업무는 사전에 미리 해놓거나 당일에도 오전에 방문할 것을 권장하고, 신규업무는 다른 날로 유도하고 있다. 창구 대응 직원이 줄어드는 만큼 업무적체로 처리 시간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총파업의 참여율은 23일 오전 11시께 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