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27일 전날 동해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에 추락한 링스헬기의 수색 작업에 나서 잔해 일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조종사 등 3명이 실종된 가운데 현재 해군이 약 20대를 운용 중인 전체 링스 헬기 비행은 중단됐다.
이날 해군은 브리핑을 통해 "야간 탐색 결과 어제 자정(27일 0시)께 헬기의 문 등 동체 잔해 일부와 조종사 헬멧 등을 발견해 인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종사와 헬기 탑승자 등 3명은 실종 상태다. 사고헬기에는 정조정사(대위)와 부조종사(대위), 조작사(중사) 등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해군은 "(링스 헬기가)추락 과정에서 조종사가 메이데이 구조신호를 4회 송신했다"고 말했다.
추락 위치는 강원도 양양 동방으로 52㎞ 지점이며, 수심은 1030m다. 해군 관계자는 "북방한계선(NLL) 남방 36마일(약 58km) 지점"이라고 말했다.
사고 헬기는 지난 1999년 도입됐다. 애초 30년 이상 운용할 수 있는 기종인만큼 노후화된 것은 아니라는게 해군의 설명이다. 8월 말 부대정비도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사고 헬기의 정조종사는 비행시간 770시간을 소화해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고 해군 관계자는 덧붙였다.
해군은 사고 이후 현재 운용 중인 20여 대의 링스헬기 운행을 모두 중단하고 해군참모차장이 주관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링스헬기는 이전까지 몇 차례 추락사고와 불시착 사고가 있었다. 2010년 4월 15일에 초계 비행을 하던 해군 3함대 소속 링스 헬기 1대가 전남 진도 앞바다에 추락, 탑승자 4명이 사망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