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지난 7월 말 출시한 반조리 간편식 ‘백설 쿠킷’이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 개를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반조리 간편식이란 하나의 메뉴를 만드는 데 신선재료 외의 모든 재료가 들어 있어 요리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을 말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제품 유형으로, 간편식 시장이 가장 발달해 있는 미국의 경우 지난해 약 3조 원의 규모로 전체 가정간편식 시장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 CJ제일제당과 롯데마트 등에서 관련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이 열렸고, 3~5년 내에 수백억 원 규모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CJ제일제당은 백설쿠킷이 간편성과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은 쿡방 등의 유행으로 소비자가 직접 요리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이 줄어들었고, 요리를 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제품 전략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1~2인 가구를 주요 소비층으로 삼은 기존 간편식과는 일주일에 3회 이상 요리를 하는 3~4인 가정을 주요 소비층으로 삼은 틈새 전략도 통했다. 또한 인원 수에 맞게 필요한 식재료가 계량화돼있어 식재료를 준비하는 비용과 시간 등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정우 CJ제일제당 백설 쿠킷 담당 부장은 “이 제품의 초반 성과는 우리나라에서도 반조리 간편식 분야가 생각보다 빨리 자리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하고 “요리하는 즐거움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미국과 일본 등의 선진국처럼 국내 시장 성장세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