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해온 전문 인력양성 사업이 효과를 내고 있다.
미래부는 11일 '연구장비엔지니어양성사업'이 4년여 만에 25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들의 취업률 역시 4년제 대졸자 취업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부는 2013년부터 이공계 대학(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11개 지역 전문교육기관에서 1년간 이론과 연구산업현장 실습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들이 다루는 첨단 연구장비는 주사전자현미경, X선 형광분석기 등 총 20대에 이른다.
지금까지 33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이 가운데 250여명이 유관분야로 취업했다. 대학원 진학자 등을 제외하면 평균 취업률은 85%에 달한다고 미래부는 밝혔다.
특히 지난해 7월 실습을 마친 제3기(2014.8∼2015.7) 수료생의 경우 취업률은 93.8%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정규직이 70.5%. 이는 4년제 대졸자 취업률이 64.5%(2014년), 정규직 비율 62%(2013년)인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교육을 마친 전문인력들은 주로 연구소나 민간기업의 장비전문가로 채용된다. 연구장비의 운영, 유지ㆍ보수는 물론 시험결과 분석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미래부는 연구장비가 첨단화, 대형화되면서 향후 연구장비 전문인력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지난 7월 연구장비를 보유·활용하고 있는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장비전문인력에 대한 수요조사 결과, 1700여명의 전문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부는 현재 연간 100여 명 수준인 연구장비 전문인력을 점차 확대하고 교육프로그램도 개편해 나갈 예정이다.
미래부 배재웅 연구성과혁신기획관은 “수준높은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고가의 첨단 연구장비를 다루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교육내용도 민간수요에 맞도록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