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T 사장, AI·VR 공격 배팅… 신성장 동력 키운다

입력 2016-10-1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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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으려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AI 로봇 ‘누구’를 공개한 지 한 달여 만에 VR 생중계 기술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17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멀티미디어 표준 기구인 MPEG(Moving Picture Experts Group)회의에서 초고화질 VR 생중계 기술 표준화 반영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전날 분당 종합기술원에서 데이터 부담을 줄인 초고화질 VR 생중계 기술 시연을 마쳤다.

VR 영상은 카메라 주변의 360도 영상을 모두 보내야 하는 만큼 데이터양이 많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실시간 중계 시 비용이 높아지고 전송 안전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이었다.

SK텔레콤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사용자의 시선을 정밀 추적해 실제 사람이 보는 부분만 4K(초고화질)로 보여주고 나머지 주변 영상은 데이터가 비교적 적게 드는 ‘풀HD’급으로 보여주는 ‘차등화질’ 기법을 적용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기술로 VR 생중계를 하면 무선 데이터 소모량이 종전 대비 65%가 줄어 고객의 데이터 이용 부담을 덜 수 있고 끊김·멈춤 현상도 줄어든다”며 “스포츠·K팝 공연·e스포츠 등의 VR 생중계 상용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다양한 VR 분야에 접목해 상용화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일 음성기반 AI 스피커 ‘누구’를 공개했다. 원통형 디자인의 스피커 형태로 사람이 음성으로 명령하면 인공지능이 이를 인식하고 수행한다. 음성 인식률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마이크를 기기 상단에 배치했다. 목소리 톤, 억양, 사투리까지 알아들을 수 있다.

현재,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스마트홈 등과 연동해 △조명·제습기·플러그·TV 등 가전기기 제어 △음악 추천 및 자동 재생 △날씨·일정 등 정보 안내 △스마트폰 위치 찾기 등 다양한 정보와 편의를 제공한다.

조만간 SK텔레콤은 인터넷 쇼핑, 배달음식 주문과 같은 커머스 연계와 T맵을 통한 실시간 빠른 경로 안내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식검색과 같은 생활정보와 인터넷라디오 재생까지 고객 선호에 맞춘 다양한 기능을 순차 적용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누구의 진화를 위해 지난달 21일 전문가 그룹과 고객들이 의견을 서로 교류하고, 연구를 추진할 수 있는 가상 회사 ‘누구나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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