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SK에 대해 CEO 포럼 후 제기된 SK-SKT 분할합병 가능성은 SK의 적정 멀티플을 상향시키는 효과가 있을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9만 원 유지한다고 18일 밝혔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국내외에서 공격적 인수합병(M&A)으로 소프트파워를 강화하고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하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증손자회사 규제로 인해 M&A가 어렵다”며 “이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SKT에서 투자부문을 인적분할한 후 SK가 이를 흡수합병해 SK하이닉스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할 경우 SK하이닉스의 M&A 전략은 한층 수월해지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SKT투자자는 SKT 한 주당 대략 0.15주 정도의 SK주식을 받을 수 있고 하이닉스는 M&A의 규제에서 벗어나 영역의 확장이 가능해지며 합병으로 낮아지는 지배력을 복구하기 위한 주주가치 증대 정책이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SK, SKT, SK하이닉스 세 기업 주주가치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SKT에 인적분할된 시총 5조 원 전후의 중간지주회사를 SK와 합병하지 않고 중간지주사로 남아 중간지주회사가 M&A의 주체가 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며 “SKT에서 인적분할되는 중간지주회사를 재상장하지 않는 개편안도 고려될 수 있는 등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든 미래를 대비한 이런 변화는 지배구조 변화를 넘어 펀더멘털의 개선을 수반하므로 해당 주체인 세 기업 주가에 긍정적이 영향을 미칠 전망”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