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째 성장률 0% …증시 조정국면에는 ‘성장주’ 관심

입력 2016-10-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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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증시 안팎으로 확산되면서 증시가 조정국면에 빠져 든 모양세다. 전문가들은 조정장에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성장주에 대한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7∼9월) 경제 성장률은 이전 분기보다 0.7% 성장에 그쳤다고 밝혔다. 지난 3분기 수출과 투자 등이 전반적으로 부진하게 나타나는 등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악재로 ‘경기절벽’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지난 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0%대 저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저성장 국면은 국내 증시에도 직접적인 영향으로 다가오고 있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피 254개 기업 기준 최근 3개월 사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가장 크게 감소한 업종은 IT하드웨어(-49.22%)였다. 뒤를 이어 IT가전(-44.53%), 에너지(-16.84), 증권(-15.46%), 자동차(-12.70%) 등의 순으로 영업이익 전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내외 악조건에 처한 경제 상황을 배경삼아 보수적 접근을 권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성장주(株)가 반등할 수 있는 국면이라고 조언했다

산업용 모니터 전문기업 토비스는 연 매출 4600억 원 규모의 8년 연속 흑자 기업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해에만 휴대폰, 카지노, VR 등 IT부문 전 영역으로 적용이 가능한 ‘공간 터치’ 기술을 비롯해 스마트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운전자의 양측 전방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하는 등 꾸준한 신규기술 개발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토비스는 최근엔 참가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G2E(Global Gaming Expo)’에선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이 탑재된 파트너사 제품이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업계를 선도해가는 기술력을 보였다.

연 매출 2000억 원 규모의 에스넷은 지난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재도약을 알리고 있다. 에스넷은 네트워크 솔루션 전문 개발업체로 1999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특히, 에스넷은 관계사 3D팩토리와 인공지능(VR)을 비롯해 홀로그램 등 차세대 사업에서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차 등에 3D와 홀로그램,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AR) 관련 콘텐츠와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올 해로 상장 2주년을 맞은 슈피겐코리아 역시 업종지수에 관계없이 상장이래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액정 보호필름과 휴대폰 케이스, 거치대, 보조배터리 등 모바일 관련 전반에 걸친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이 기업은, 국내외 보유 특허 및 지적재산권만 400여 건에 이른다.

올 해 들어 주력사업인 스마트폰 보호케이스 외 기타제품군 매출이 단기간에 10%를 상회하는 등 신규사업을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부문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상장사 컨설팅 전문기업 피터앤파트너스 고성민 대표이사는 “거시적 관점에서 지수를 이끌만한 내부 모멘텀이 부재한 상태라면, 크게 추락한 업종 지수 속에서도 이와 별개로 꾸준한 실적을 이어왔거나 시장을 선도하는 유망 기술을 가진 코스닥 중소형주들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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