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LG전자에 대해 본격적인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의 적자폭 축소가 전제돼야 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7000만 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28일 밝혔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잠정실적 이후 세부 발표내용을 살펴보니 예상대로 사업부 간 양극화가 심화됐는데 MC사업본부의 적자폭이 더욱 컸고 그 만큼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와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의 수익성은 더욱 좋았다”며 “가전은 트윈워시 세탁기, 상냉장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과 국내 에어컨 사업 호조로 고수익성 기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HE사업본부는 고부가인 UHD 및 OLED TV 비중이 늘어나면서 역사적 최고 수익성을 경신했다”며 “패널 가격 강세 전환 영향은 시차를 두고 4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에 반해 휴대폰은 ‘G5’의 실패로 인한 매출 감소 및 믹스 악화, 재고 건전화 비용, 사업구조 개선 활동 비용 등이 중첩되며 영업손실률이 17%로 추락했다”며 “주가 반등 위해서는 휴대폰 적자폭 축소가 전제돼야 하고 이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전분기 대비 41% 하락한 1658억 원으로 기존 추정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MC사업본부는 ‘V20’ 및 보급형 신모델 매출 확대로 적자폭이 줄어들겠지만 사업구조 개선 활동 마무리를 위한 비용이 반영되면서 개선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TV는 OLED TV 출하량이 대폭 늘어나더라도 패널 가격 상승, 성수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일부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고 가전은 에어컨 효과가 소멸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