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언트, 샐릭스 이어 안과 수술장비 사업부도 매각하나

입력 2016-11-0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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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분식회계 파문으로 홍역을 치른 캐나다 제약업체 밸리언트 파머슈티컬스 인터내셔널이 눈 수술 장비 사업부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밸리언트는 눈 수술 장비 사업부를 25억 달러(약 2조8400억원)에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사업부를 명확히 누가 사들일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매각을 준비하는 초입 단계에 들어갔다고 전해졌다.

전날 밸리언트가 위장질환치료사업부 샐릭스 파머슈티컬스를 일본 다케다제약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라는 사실이 보도됐다. WSJ은 매각액이 약 100억 달러로, 매각 자금으로 부채를 청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밸리언트 측은 이 보도를 접한 뒤 “다양한 사업 분할을 위해 샐릭스에만 한정해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같은 밸리언트 측의 답변은 눈 수술 장비 사업부의 매각설을 뒷받침한다.

밸리언트는 1년 전 분식회계 파문을 겪었다. 당시 회사의 시가총액은 3개월 새 30% 증발했다. 올해 3월에는 3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에 대해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커져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120억 달러가 축소되기도 했다. 올해 4월에는 마이클 피어슨 전 최고경영자(CEO)는 경영이 악화한 데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신임 CEO인 조세프 파파는 잇달아 발생한 악재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은행 대출금 120억 달러를 포함해 300억의 부채가 짐으로 남아 있다. 샐릭스와 눈 수술 장비 사업부 매각를 고민하는 이유다. 매각 뒤 부채를 줄이면 투자자들의 불안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밸리언트 측 대변인은 “밸리언트 경영진은 핵심, 비핵심 사업부와 관련해 모두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주주와 이해당사자들에게 최대의 이익이 돌아갈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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