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불확실성 해소 기대가 투자심리를 되살린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56포인트(0.79%) 상승한 1997.5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4.88포인트(0.75%) 상승한 1996.9로 출발, 기관이 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200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우세하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NBC뉴스 조사에서 클린턴은 44%의 지지율로 40%를 획득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4%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의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8%의 지지율로 트럼프를 5%포인트 제쳤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주 국내 증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강화되고 '최순실 게이트' 등 악재가 겹치면서 조정 흐름을 보였다"면서 "미국 대선이란 불확실성이 이번 주 내로 해소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관은 289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202억원, 85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331억원 매수우위, 비차익거래 1150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내 총 819억원 순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3.21%), 의료정밀(2.92%), 철강금속(1.58%), 종이목재(1.47%), 유통업(1.41%), 운수장비(1.13%), 버시스업(1.11%)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올랐다. 삼성전자가 1만3000원(0.80%) 상승한 가운데 SK하이닉스(0.73%), 현대차(0.74%), 삼성물산(2.03%), 네이버(3.93%), 현대모비스(0.19%), 삼성생명(0.93%), 포스코(2.52%) 등이 상승했다.
파리 기후협약이 발표되면서 태양광주인 OCI(8.77%)와 한화케미칼(5.76%)이 급등했다. 롯데쇼핑은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 수혜 기대 속에 5.25% 뛰었다.
이날 거래량은 2억678만주, 거래대금은 3조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59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22개 종목이 내렸다. 65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5포인트(1.86%) 상승한 622.17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금속(5.82%), 섬유/의류(3.77%), 의료/정밀기기(2.71%), 반도체(2.49%), 방송서비스(2.23%). 기계/장비(2.21%) 등이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1.03%), 카카오(0.68%). CJ E&M(4.25%), 코미팜(1.38%), 메디톡스(1.44%), 로엔(1.15%). 등이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내린 1143.1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