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공포] 强달러 시대 ‘ETF·물가연동채권·뱅크론’ 펀드 3총사 뜬다

입력 2016-11-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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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물가·대출금리 상승 예고 수익률 기대… 리츠 및 달러 표시 신흥국 국채 고금리 매력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수혜 펀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불안과 국내 정치 이슈에 따른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으로 시중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미 금리인상에 대비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미 금리인상으로 달러화 가치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달러 상장지수펀드(ETF)가 대표적 수혜 상품으로 꼽힌다. 환율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달러 ETF는 원·달러 환율 상승(달러 강세) 시 수익을 얻을 수 있고 달러를 직접 매매하지 않아 위험 부담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거래소에는 달러화에 투자하는 ETF 4개가 상장돼 있다. 미 달러 선물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상품으로, 2개 상품은 환율 상승 시, 나머지 2개 상품은 환율 하락 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금리인상으로 물가상승이 예고되면서 미국 물가연동채권(TIPS) 펀드도 주목받고 있다. 물가연동채는 투자원금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뒤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으로, 물가가 상승하면 수익률이 커진다. 금리인상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연말로 갈수록 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물가연동채권 펀드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금리상승은 또 부동산 시장 임대료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REITs)에 대한 투자 매력도 부각하고 있다.

재조명받는 또 하나의 상품은 미 뱅크론(시니어론) 펀드다. 뱅크론 펀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투자적격등급(S&P 기준 BBB 등급) 미만의 기업에 담보를 받고 자금을 빌려주는 변동금리형 선순위 담보대출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자는 라이보(LIBOR·런던은행 간 거래 시 적용되는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받기 때문에 금리가 인상되면 대출금리가 올라 수익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미 금리상승 전망에 따라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낮은 변동성과 안정적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기업 자산을 담보로 하고 있어 다른 부채보다 우선적으로 상환이 가능한 선순위 대출에 투자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대표적 뱅크론 펀드로는 프랭클린템플턴의 ‘미국 금리연동 특별자산 펀드’,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미국 뱅크론 특별자산 펀드’가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금리인상을 앞둔 시점에서 채권시장 투자 콘셉트는 ‘하이일드 회사채에서 시니어론으로의 점진적 스위칭’”이라며 “선진국 국채의 매력은 다소 떨어지는 반면 달러표시 신흥국 국채는 고금리 매력에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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