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14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탄핵을 하든지 아니면 대안을 마련하든지 둘 중의 하나가 빨리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지금 급한 것은 총리를 세우는 것이고, 그리고서 탄핵이든 하야든 하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대안이 여야 추천 총리를 뜻하느냐’는 물음에 “그게 모순되지 않는다”며 “급한 건 지금 (여야청 합의) 총리를 세워놓고 그 다음에 탄핵이든 하야든 하면 된다”고 했다.
자신의 ‘거취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마찬가지”라며 자진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방안에 대해서는 “권한대행으로 가려면 유고(有故)가 돼야 한다”며 “대통령 유고가 되는 길이 뭐죠”라고 반문했다.
지난 주말 광화문에서 열린 ‘100만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나가서 보진 못하고 인터넷, 휴대폰으로 계속 봤다”며 “나라를 새롭게 만들 수 있다는 정말 큰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