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영역별로 변별력 있는 문제가 상당수 출제돼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메가스터디에 따르면 국어 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교할 때 어렵게 출제됐다. 독서 제재는 9월 모의평가와 동일하게 3세트(복합 제외)가 출제됐는데 6, 9월 모평과 마찬가지로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정보량이 많아져서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인문제재는 콰인의 총체주의를 다뤘는데, 문항은 평이한 편이나 지문 내용이 다소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제재는 반추 동물의 소화 과정의 특징을 다뤘는데, 지문 내용의 정보량이 많은 편이어서 수험생들이 푸는 데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제재는 보험의 경제학적 원리를 다뤘는데, 지문 분량이 많은 편이고 수험생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경제 현상을 다루고 있어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39번은 지문 내용을 보기에 적용하는 데 정확성이 필요한 고난이도 문항이다.
수학 영역 가형은 작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돼 최근 다소 어렵게 나왔던 모평보다 어려웠다.
나형도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 올해 수능 수학 영역에서는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늘어났다. 풀이과정이 긴 문제가 일부 출제돼 평소 모평보다 시간에 쫓기는 수험생들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1등급을 가르던 30번 문제 이외 가형은 29번, 나형은 21번에서 상당한 계산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돼 고난이도 문제가 한 문제 더 늘어났다.
나형의 경우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3문제 정도 출제됐던 기존과 달리 나머지 27개 문항들도 다소 어려운 문제들이 출제돼 평소 쉬운 문제를 접했던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문제풀이 시간이 많이 부족했을 것으로 보인다. 21번이 고난이도로 출제돼 당황한 수험생들이 많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9월 모평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 달라진 점은 작년에는 매우 어려운 빈칸 문항이 출제돼 수험생을 힘들게 했다면 올해 수능 영어는 전반적인 지문의 수준이 높아졌다.
다만 전체적인 난이도는 다소 어렵게 출제돼 1등급컷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더라도 그 이하의 등급에서는 점수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이한 소재를 다뤄 배경지식으로 풀기보다는 지문의 이해를 통해서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주로 출제됐다.
EBS 직접 연계는 6, 9월 모평과 비슷했다. 주장을 묻는 문제가 빠지고 조금 더 난이도가 있는 제목을 묻는 문제가 2개로 늘어났다고 메가스터디는 풀이했다.